올 1월 이후 지분율 2.97%로 계속 줄어

대웅제약 창업주 윤영환 회장의 차남 윤재훈 알피코프 회장이 지주사 대웅의 보유 지분 매각에 나섰다.

지난해 말 삼남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으로 경영 승계가 정리되자 사실상 떠나는 모양새다.

대웅은 8일 윤재훈씨의 보유 주식이 46만1996주에서 34만5072주로 감소했다고 공시했다. 윤 회장은 7월 5~7일까지 3일에 걸쳐 11만6924주를 팔았으며, 지분율은 지난달 4.85%에서 2.97%로 줄었다.

윤재훈 회장은 1961년으로 경복고, 미국 덴버대 MBA과정을 마치고 1992년 대웅제약에 입사했다. 2009년에는 대웅제약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동생인 윤재승 현 대웅제약 회장을 제치고 대웅제약 대표이사에 올라 경영권 승계 유력 인물로 꼽히기도 했다.

하지만 실적 부진 등의 이유로 2012년 동생 윤재승 현 회장이 다시 대표 이사로 복귀하면서 윤재훈 회장은 연질캡슐 제조 계열사인 알피코프로 물러난 상태다.     

윤 회장은 올해 1월 알피코프 회장에 취임했으며, 보유한 대웅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각하고 있다. 2015년 12월 기준으로 윤 회장의 대웅 주식 지분율은 9.21%였다.
최원석